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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짐

백팩 하나만 매고 떠나볼까? 미니멀 여행

by 천천히 스미는 202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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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종종 간다.

그때마다 아까웠던 시간이 수화물을 찾는 시간이었다. 

뭐 대단하게 꾸리는 짐도 없으면서 이 트렁크를 찾으려고 이렇게 하염없이 기다리나...

 

그러면서 이고지고 여행 가는 게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매고 다니는 백팩 하나에 제일 필요한 짐만 넣어서 가볼까?

 

 

여행도 미니멀하게 가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이 들었다.

 

 

 

 

목차

1. 짐을 줄이면 여행이 가벼워진다! - 미니멀 여행의 마음가짐
2. 백팩 하나면 충분하다! -미니멀 여행의 짐 리스트
3. 여행할 때 꼭 필요한 앱 6가지

 

 

 

짐을 줄이면 여행이 가벼워 진다! - 미니멀 여행의 마음가짐

나는 여행을 갈 때 현지인처럼이라는 모토가 있다. 

여행 가서 이 나라 사람들은 뭐 먹고살고, 뭐 하며 사는지 체험하는 걸 유명 관광지를 가는 것보다 좋아한다.

이렇게 미니멀 여행을 하니 참 가볍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옷차림은 평소처럼 

여행이라고 특별한 옷을 사진 않는다.

현지인처럼 보이려면 내가 늘 한국에서 입던 대로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럼 옷은 한 벌만 입고 가서 버틴다. 그렇게 하니 짐이 확 줄었다.

그래도 땀이 날 수도 있고, 물에 젖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몇 벌을 가져가기도 했는데, 어제 입었던 옷 오늘 입어도 괜찮았다. 

그리고 만약 옷이 더러워진다고 하면 겸사겸사 현지에서 옷 하나 사지 뭐 하는 생각을 하니 걱정이 없어졌다. 현지에서 옷 사는 것도 즐거운 경험일 테니 말이다. 그렇지만 여태껏 옷이 더러워져서 현지에서 옷을 사는 일은 없었다.

 

겸사겸사 현지에서 옷 하나 사지 뭐

 

 

이로써 트렁크를 별도로 가져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단출한 짐이 완성됐다.

 

 

 

 

기념품은 생략

여행지가서는 기념품은 왠만하면 사 오지 않는다.

 

처음엔 과자라도 사왔는데, 평소에 과자를 그렇게 즐겨 먹지도 않으니 해외에서 산 과자까지 먹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그 이후에는 기념품으로 과자도 잘 안 사게 됐다. 쓸데없이 당을 섭취하는 것도 싫고, 그냥 과자 사는 기분만 내고 쓰레기가 생기는 건 더 싫었다. 게다가 요즘 세계 과자점에서 웬만한 과자는 다판다. 그리고 편의점 PB상품으로도 해외에서 먹었던 그대로 파는 걸 발견했다. 이런 제품을 발견했을 때는 아 이 과자 내가 이고 지고 왔었는데 하면서 허탈함이 들었다. 이 후로는 더 안 사게 되었다.

 

아 이 과자 내가 이고지고 왔었는데

 

 

자석도 몇 번 샀었는데, 이것도 하나두 개지. 냉장고를 점령해 가는 자석을 보면서 '이때 이런 여행을 했지'하며 감상에 젖기보다는 빽빽함에서 오는 답답함이 더 싫었다. 그래도 추억이라 생각해서 버리지 못하고 계속 붙여두다가 결국 다 떼버렸다. 그리고 아주 작은 자석 몇 개만 남겨두었다. 굳이 기념품으로 자석을 사 오진 말자고 다짐하게 됐다.

 

지인 분들한테 뭐라도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 처음 해외여행 갈 때는 자잘자잘한 잡동사니도 샀었다. 그러나 요즘엔 다들 해외여행을 많이 가니 그렇게 감동도 없고 오히려 받는 입장에서 짐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부터도 동료나 지인이 해외여행 간다고 하면 나한테 뭐 선물 줄까 하고 기대하는 마음이 없다. 그러니 내가 해외여행 간다고 뭐 바랄 사람들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지인들 선물용으로 사는 기념품도 사지 않게 되었다.

 

 

 

가벼운 짐, 가벼운 마음

백팩 하나에 필요한 것만 몇 가지 넣으니, 가볍게 훌쩍 떠날 수 있어서 좋았다.

 

여행 가서도 필요한 짐이 몇 개 안 됐다. 

숙소 잡고, 핸드폰 충전되고, 인터넷만 되면 왠만한 건 다 해결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싫어했던 수화물 찾는 시간이 없어져서 좋았다.

사람들이 수화물로 짐을 찾으러 갈 때 나는 바로 출구로 나가는 것이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찾을 트렁크가 없기 때문이다.

 

미니멀 여행 짐을 통해 공항에 나서는 순간 바로 현지인처럼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백팩 하나면 충분하다! - 미니멀 여행의 짐 리스트

 

위 리스트는 내가 미니멀 여행을 갈 때 꾸리는 짐 리스트다.

 

  1. 여권
  2. 핸드폰
  3. 신용카드
  4. 가방
  5. 검정 반팔(잠옷)
  6. 반바지(잠옷)
  7. 충전선
  8. 충전기
  9. 에어팟
  10. 로션(피지오겔 75ml)
  11. 썬크림
  12. 칫솔
  13. 치약
  14. 폼클렌저
  15. 경량패딩
  16. 팬티 2개
  17. 양말 2개
  18. 선글라스
  19. 벙거지 모자
  20. 탐폰 5개
  21. 볼펜
  22. 아이패드
  23. 지갑(돈)
  24. 머리빗
  25. 안경
  26. 돼지코
  27. 우산
  28. 현금 100달러
  29. 샤워타월
  30. 여행책

 

 

정리를 해보자면 총 30개 물건이다.

  1. 필수품(6) : 여권, 핸드폰, 신용카드, 지갑(돈), 안경, 가방(백팩)
  2. 디지털 기기(5) : 충전기, 충전선, 돼지코(110v), 아이패드, 에어팟
  3. 샤워용품(7) : 로션, 선크림, 폼클렌저, 칫솔, 치약, 샤워타월, 머리빗
  4. 옷(6): 검정반팔, 반바지, 팬티 2개, 양말 2개, 경량패딩, 벙거지모자
  5. 추가적인 물품(7) : 여행책, 현금 100달러(비상용), 볼펜, 탐폰 5개, 선글라스, 우산, 안경

 

이렇게 준비하면 딱 백팩에 여유롭게 들어간다. 

벌써 설렌다.

 

 

 

 

 

여행할 때 꼭 필요한 앱 6가지

 

 

 

  1. 트레블 월렛
  2. 우버
  3. 그랩
  4. 구글맵
  5. 구글번역
  6. 페이팔

 

여행을 갈 때는 이렇게 6개 앱은 필수적으로 깐다.

평소에는 지웠다가 여행 갈 때만 깐다.

 

트레블 월렛은 지인의 추천으로 깔았는데 수수료 없이 바로 현지에서 결제할 수 있는 게 좋아서 여행갈 때마다 쓰고 있다.

 

우버나 그랩은 이동을 위해서 무조건 깐다. 한 번은 현지에서 깔면 되지 싶어서 안 깔고 갔다가 앱을 이용하려면 핸드폰 인증을 해야 해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이후로는 한국에서 잘 깔고 가게 되었다.

 

구글맵은 항상 갈 때마다 요긴하게 쓴다. 어쩜 이렇게 구석구석 다 맵이 있는지 쓸 때마다 감사합니다 하고 쓴다. 한국에서는 네이버지도를 써서 잘 안 쓴다. 

 

구글번역은 현지 말을 못 해도 의사소통이 되는 정말 고마운 앱이다. 

 

페이팔은 혹시 나를 대비 하여 깔아 둔 앱이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건 페이팔은 되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페이팔 쓸 일이 별로 없는데, 해외는 페이팔을 잘 쓸 수 있게 되어 있어 새삼 다르다고 느꼈던 포인트였다.

 

 

 

 

 

 

오늘은 여행을 갈 때마다 싸는 미니멀 여행 짐 리스트를 소개했다.

가벼운 여행을 꿈꾼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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