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무섭다.
요즘 당을 줄이고 있다.
주변에서 들리는 당뇨 소식 때문이다.
공부해 보니 당이 생각보다 몸에 부담을 많이 준다는 걸 알게 되었다.
특히, 당이 몸속에 들어가 만드는 혈당.
혈당 수치를 적절히 조절하고 있다.
혈당은 꼭 필요하지만, 많이 만들면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어야 한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하는 데, 췌장은 관리하는 유일한 방법이 쉬게 해주는 것이다.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안된다.
또 혈당은 간에도 부담을 주는 데, 혈당이 높으면 간에 저장을 하기 때문이다. 너무 많이 저장하게 되면 우리 몸의 해독 공장인 간도 망가진다.
이런저런 이유로 당을 줄이고 있다.
그저 단 음식을 안 먹겠다고 생각하면
참기 어려운데, 몸에서 당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게 되니 단 음식이 많이 생각나지 않았다.
단 음식은 많이 생각나지 않았지만,
의외로 조그만 방심 해도 꿀꺽꿀꺽 먹는 단 음식이 있었다.
바로, 액상과당.
삼겹살 먹고 개운하게 코카콜라 한 잔,
쇼핑 후 입이 심심하네? 공차 밀크티 펄 넣어 한 잔,
힙한 카페 왔는데 아메리카노 마시긴 아쉬운데? 시그니처 커피 한 잔,
점심 먹긴 좀 그렇고, 좀 배고픈데? 라떼 한 잔.
이런 식으로 내 생활 곳곳에서 액상과당을 먹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소소하게 액상과당을 많이 먹지 않도록 몇 가지 사소한 습관을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
당 없는 레몬물 마시기
우선, 나는 물을 많이 마신다.
하루에 3~4리터는 마신다.
물 마시는 것도 좋아하고, 잘 마신다.
물을 잘 마시긴 하는데,
물을 대체할 물을 찾게 된다.
물을 마실 때도 맛을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보리차 같은 곡물차는 많이 마시면 좀 물렸다.
나는 물을 꿀꺽꿀꺽 마시는 걸 좋아하는데,
이런 차류는 많이 마시면 좀 속이 느글거렸다.
레몬에이드 분말 같은 건 보통 설탕이 들어있어서 싫었다.
그러다 내가 찾은 건 트루레몬이라는 레몬 분말이었다.
진짜 레몬 그 자체에 당류 0%. 대체 당도 들어있지 않은 순수 레몬 분말이다.
이걸 물에 타먹고 있다.
가격은 100포에 16,000원 정도다.
레몬 자체가 산성이라서 위가 안 좋은 사람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나는 트루레몬 한 포에 물을 500ml 정도 타서 먹는다.
많이 희석해서 먹는다.
신 레몬맛이 은은하게 느껴져 마시기 좋다.
이렇게 하루에 3포 정도 타서 마신다.
나머진 순수한 물을 마신다.
이런 식으로 물을 많이 섭취하니 음식을 물론, 액상과당 섭취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차라리 카페인 마시기
카페인을 줄이는 시기가 있었다.
이때 카페인을 줄이는 결심을 했을 뿐인데 살이 많이 쪘다.
왜냐면 카페 가서 카페인이 안 들은 음료를 마셨기 때문이다. 보통 카페에서 카페인 안 든 음료는 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엄청 달다.
왜인지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는 마셔도 티 마시긴 아까웠다. 그래서 나는 엄청 달고, 쉐이크된 그런 음료를 시켰다.
그때 먹었던 음료들은 아이스 초코, 미숫가루, 토마토 주스, 녹차라떼 등등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울 뻔했다.
그렇게 카페인 줄이기를 한 후 내가 내린 결론은 차리리 8kcal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자였다.
카페인 신경 쓰이면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먹고 말이다.
요즘은 디카페인 원두를 구비해 놓은 카페가 많아 유혹 없이 잘 마시고 있다.
처음엔 디카페인 메뉴 있다고 들어갔는데 콜드브루 디카페인이라고 하면 배신감이 든 적도 종종 있었는데, 요즘엔 디카페인 원두로 내린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어 액상과당 듬뿍 든 음료를 안 마실 수 있었다.
그래도 디카페인 아메리카노가 없다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연하게 마신다.
우유 줄이기
의외로 우유에 당이 들어있는 걸 공부하면서 알았다
바로 유당.
우유에 유당이라는 당이 들어 있었다.
우유는 단 맛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유당이 혈당에 영향을 줄 정도라는 걸 알고 마음 놓고 우유를 마시진 않는다.
락토프리 우유는 유당을 분해한 거네 괜찮을까 싶었지만, 혈당에 영향을 주는 건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혈당엔 락토프리가 더 안 좋을 수 있었다.
이걸 알게 된 후 목이 마를 때 우유를 벌컥벌컥 마시는
사소한 습관을 버릴 수 있었다.
대체 당 음료 안 마시기
대체 당 디저트만큼 대체 당이 들어간 음료가 참 많다.
처음엔 무가당, 제로당 이런 음료로 액상과당을 대용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제로콜라니, 무가당 바나나 우유니 그런 걸 마셔보니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간다는 걸 알게 됐다.
나는 물을 많이 마시지만, 방광이 가득 차서 가는 화장실과는 달랐다.
대체 당 음료를 마셨을 때 확실히 빈뇨 증상이 있었다.
설탕이나 액상과당도 안 좋지만,
대체 당도 나에겐 좀 안 맞았다.
이후로 대체 당 음료도 안 마시게 됐다.
미니멀리스트가 줄이는 액상과당

나는 칼로리가 없는 물, 레몬물, 아메리카노를 주로 마시면서 액상과당이 들어올 자리를 없앴다.
카페가도 화려한 음료를 눈으로 쭉 보고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킨다.
몸에 나쁜 걸 버리는 경험은 미니멀리스트로서 결이 맞아 기분이 좋다.
카페에서도 잘 절제하는 내 모습이 참 마음에 든다.
앞으로도 액상과당 잘 관리해야지.
천천히 스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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