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9일 수요일 아트나인에서 영화 어떻게 해야 했을까를 봤다.
영화가 개봉하면 영화배우나 감독이 무대인사를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런 자리가 아니었는데, 우연히 감독님이 여기 계시다면서
영화 상영 전에 짧은 소개를 해주셨다.

영화 어떻게 해야 했을까는 다큐멘터리고, 즉 실화이다.
머리가 하얗게 센 감독님의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왔다.
조현병이 걸린 누나를 기록한 이야기라는 대략적인 영화 소개 정도만 알고 영화를 보러 왔는데,
이 이야기의 가족이자 감독님의 긴 세월 동안 있었던 일이라는 생각과 흰머리가 매칭되어
더 먹먹한 기분으로, 한 사람의 일생을 체험하는 기분으로 영화를 보았다.
다 보고 나서 느낀 점은 3가지 였다.
목차
1. 누구나 최선을 다한다.
2. 인생은 덧없다. 그냥..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인생을 살아야겠구나.
3. 결정을 회피해도 결정할 때까지 사라지지 않는구나. 지금 하자.
4. 삶이란 무엇일까
누구나 최선을 다한다. 나의 최선이 어떤 사람에게 정말 최선일 까는 다른 문제구나.
“20년 간 기록된, 가장 사적이고 충격적인 가족의 초상 스물넷, 다정하고 촉망받던 누나에게 조현병 증상이 나타난다.
부모님은 병원 대신 현관문에 자물쇠를 채우는 것을 택한다. 그렇게 닫힌 문 안에서, 가족은 20여 년간 서로에게 침묵했다.
더는 외면할 수 없었던 남동생은 카메라를 들고 그 침묵 속으로 들어간다.
누나에게, 부모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묻기 위해.
그리고 끝내 우리에게 묻는다.
“어떻게 해야 했을까?
-영화 <어떻게 해야 했을까> 줄거리
영화를 보기 전엔
'아니, 조현병에 걸린 누나를 방에 가두다니 학대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보다 보면 그들의 마음을 알게 된다.
부모님은 최선을 다한 것이다.
다만 나의 최선이 어떤 사람에게 정말 최선일 까는 다른 문제구 나를 알게 되었다.
내 호의가 어떤 사람에게 폭력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저 상황이 나라면?
나는 어떤 최선을 다할까에 대해 저들과 다르다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누구나 내 상황이 아니면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쉽게 말하지만,
현실로 실제로 겪는 것인 차원이 다른 문제이니 말이다.
인생은 덧없다. 그냥..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인생을 살아야겠구나.
카메라로 기록한 누나의 일생을 보며
반복되는 하루의 인생이 참 짧다고 느껴졌다.
카메라로 압축한 짧은 필름으로 만난 사람이어서 더 짧게 느껴진 것도 있지만,
그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았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다.
일이라는 데 돈이 되는 일이 아니라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마음 편한 일..
그게 뭐든 말이다. 정말 뭐든.
이런 생각을 하는 나를 보며 나에게 적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삶과 내 삶은 뭐가 그리 다른가를 생각해 보니 별 다를 것도 없었다.
그냥... 나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마음 가는 일을 하며 살겠다.
결정을 회피해도 결정할 때까지 사라지지 않는구나. 지금 하자.
어떻게 해야 최선일까를 생각하며 살아간다고 해도
생각과 고민만으로는 아무 힘이 없구나.
나는 결정이 두려워 회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영화를 보며 결정은 할 때까지 없어지지 않는다는 걸 보았다.
그저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장면이 있었다.
좀 더 빨리 결정했다면 힘든 시간이 조금은 짧아졌을까 하는 마음에 슬펐다.
아무 일 아니라고 해서 아무 일이 아니게 되는 게 아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사람의 삶은 무엇일까 생각했다.
그냥 살아가는 것이라고 하기엔 그래도 뭐가 되고 싶다는 추구가 있고,
뭘 이룬다고 하기엔 그게 무슨 의미인가 싶고,
그럼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나는 삶을 어떻게 정의하나 그런 질문만 하고
정작 나도 답을 못하고 그런 생각들이 마음속에서 맴돌았다.
한 사람의 삶을 직접 경험하는 듯한 두 시간이었다.
그 삶을 짧게 살아보고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영화였다.
아무 일을 아니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 아무 일도 아니야라고 했던 나도 생각나던 시간이었다.
아무 일 아니야라고 말한다고 아무 일이 아무 일이 아니게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천천히 스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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