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소개 & 방문 계기
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을 놀러 갔다.
부천시 공무원의 노고로 만들어졌다는 진달래동산 이야기를 하며
예쁜 게 핀 분홍 진달래도 보고, 하얀 벚꽃도 보고, 노란 개나리도 보고 다 봤다.
진달래동산은 계단과 오르막길을 따라 진달래를 촘촘히 심어놨기 때문에
다 보고 나면 다리도 아프고 배가 고프다.
그런데 진달래동산 근처는 먹을 거리가 진짜 없다.
다 좀 멀리 떨어져 있다. 진달래동산 축제 내부에 푸드 트럭이 있긴 한데
이렇게 떼우는 게 아니라 좀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싶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밥을 먹자고 결정했다.
지인 분이 근처에 괜찮은 한정식 집이 있다 하여 같이 갔다.
진달래동산에서 한정식 집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차를 타고 이동했다.
거리 상으로는 1.5km 여서 쉬엄쉬엄 걸어가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부천종합운동장역 1번 출구에서 900m / 시골길 같은 곳을 걸어가면 나옴)
목차
1. 한 줄 소개 & 방문계기
2. 공간 & 분위기
3. 메뉴 & 가격
4. 음식 & 맛
5. 미니멀리스트 관점에서 본 장점
6. 한 줄 추천 & 마무리
7. 가게 정보
공간 & 분위기
📸 외부 분위기
📸 내부 분위기
한정식을 먹기 위해 찾은 곳은 뜰안채 밥상이란 곳이었다.
진달래동산에서 1.5km 떨어진 곳이었다.
까치울역 가기 전에 샛길로 빠져서 들어가면 뜰안채 밥상이 있다.
뜰안채 밥상 외에도 단독으로 큰 밥집들이 모여 있다.
찾아가는 맛집들이 모여있는 것만 같다.
다 독채로 있는 음식점들이라 주차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다만 건물 우측에 계단으로 2층을 올라가야 이 식당에 들어올 수 있었다.
휠체어나 유모차는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메뉴 & 가격
📸 메뉴판
✅ 대표메뉴
- 뜰안채 기본 상차림 - 13,000원
- 간장게장 - 18,000원
- 숯불돼지고기 - 18,000원
- 보리굴비 - 18,000원
- 꼬막무침 - 15,000원
- 고등어구이 - 13,000원
여기는 좀 특이하게 인당 기본상차림 비용을 받고,
메인 메뉴를 하나 더 시켜야 하는 구조였다.
우리는 셋이 갔으니 기본 상차림 13,000원을 3개시키고,
단품인 간장게장을 하나 더 시켰다.
1인 정식 메뉴(기본 상차림 + 메인 메뉴)도 있긴 했는데
그냥 기본 상차림 가격 + 메인 단품 메뉴 가격이라서 크게 메리트는 없었다.
인원수에 맞게 기본 상차림을 시키고 단품 메뉴를 하나 더 시키는 게 비교적 저렴했다.
우리는 셋이서 기본 상차림 3개에 간장게장을 시켜서
총 57,000원을 지불했다.
음식 & 맛
📸 내가 먹은 음식
📸 디테일 컷
여기... 청국장이 진짜 맛있다.
한정식 집 타이틀 건 곳이라 그런데 반찬도 다 맛있는데 청국장이 정말 밥을 술술 부르는 맛이었다.
밥 양이 적은 건지, 순식간에 밥 한 공기 뚝딱했다.
청국장을 따로 사 오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한정식에 나오는 나물반찬, 장아찌, 김치들은 정말 밥이랑 찰떡궁합이다.
밥도 돌솥으로 나와서 뜨끈한 밥에 반찬 먹고, 청국장 한 스푼 떠먹으면 뱃속에 따뜻한 것이 든든해졌다.
이 글을 쓰면서도 갓 지은 밥 냄새가 싹 스치는 것만 같다.
밑반찬으로는 고추장아찌, 파 초무침, 도라지무침, 들깨로 무친 나물, 감자조림, 깻잎 장아찌,
잡채, 상추, 고들빼기김치, 배추김치, 가지 탕수, 초록색 나물이 나왔다.
여기 반찬이 다 슴슴하니 맛있었는데, 나는 도라지무침이랑 감자조림 그리고 고추장아찌가 정말 맛있었다.
특히, 고추장아찌는 새콤하니 정말 잘 삭아서 밥이 꿀떡꿀떡 들어갔다.
감자조림은 왜 내가 하면 이런 맛이 안나지? 싶은 그런 맛이었다.
메인 단품으로 시킨 간장게장도 참 살도 실하고, 짜지 않고 딱 촉촉하고 간간한 맛있는 간장게장이었다.
간장게장은 총 3마리가 나왔는데, 다른 반찬들이 많아서인지 그렇게 부족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밑반찬은 셀프바에서 추가로 더 덜어먹을 수 있었지만, 이미 양이 적당하여 추가로 더 가져오진 않았다.
한 숟가락 크게 밥을 떠서 입 안 가득 채워 먹는 맛은 정말 언제나 그립고 또 생각나는 맛이다.
집에서는 조금씩 먹을 만큼 먹지만, 이런 한정식 집에 오면 늘 다 먹게 된다.
그래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든든하다. 이런 게 밥심인가 싶기도 하다.
돌솥밥을 다 먹은 후엔 보리차를 부어 숭늉을 만들어 먹었다.
누룽지가 잘 눌어붙어 구~수하고 데글데글 하면서 쫀득한 숭늉을 먹을 수 있었다.
마무리까지 정말 완벽하다. 또 먹고 싶다.
미니멀리스트 관점에서 본 장점
✔️ 한국인은 밥심. 든든한 돌솥밥에 청국장으로 한 끼를 맛있게 먹었다.
✔️ 나물 양이 적당하게 적어서 잔반을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다 먹을 수 있다.
✔️ 한정식만을 먹기 위해 찾아가는 여정에서 오는 뿌듯함.
한 줄 추천 & 마무리
📸 잘 먹었습니다
집에서 먹는 밥을 밖에서 까지 나와 먹는 게 돈이 아깝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이런 한정식 집에 오면 늘 맛있게 먹게 된다.
집밥과 또 다른 매력이 한정식에는 있다.
유난히 뭘 만들어도 맛있게 만드는 사람이 있는데 한정식이 그러하다.
여기 돌솥밥에 약콩 3알이 좀 야박해 보이기는 한데, 데코레이션이라고 생각하면 귀엽다.
한정식 타이틀 걸고 식당 하는 곳에서의 밥은 참 중요하다.
그만큼 밥이 맛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밥을 한 숟가락 뜨면
이후에 무슨 반찬이 오든 맛있다.
여기 반찬 중에 고추장아찌랑 감자조림 그리고 도라지 무침이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청국장도 짱이고 말이다. 어쩜 청국장이 짜지도 않으면서 콩도 구수하면서 감칠맛을 낼까?
진달래동산에서 꽃구경하고 먹은,
진짜 맛있고 든든한 한 끼였다.
가게 정보
📍 위치:
🏠 주소: 경기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560번길 59
⏰ 운영 시간: 10:30 - 21:00 (라스트오더 20:00)
📞 전화번호: 0507-1391-8603
💳 결제: 카드 & 현금 가능
🚗 주차: 가능 (18대 추정)
♿ 휠체어: 접근 불가능(가게가 2층에 계단을 올라가야 있음)
👍기타: 어린이용 의자 있음
천천히 스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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