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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경험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파는 고래 카레🍛에는 고래🐳가 들어갈까?

by 천천히 스미는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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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소개 & 방문 계기

고래 상어다...!

 

오키나와에 놀러 갔다.
오키나와에 간다 하면 으레 츄라우미 수족관을 떠올린다.

바로 이 커다란 고래 상어를 보기 위해서다.


츄라우미 수족관은 세계 3대 수족관이자 일본 최대 규모의 수족관이다.

고래 상어는 현존하는 가장 큰 물고기다.

 
여기서 이 유명한 저것은 고래냐, 상어냐의 그 고래상어를 볼 수 있다.

 

저것은 고래냐, 상어냐?
이것은 고래상어다!

 
 
이 유명한 '이것은 고래상어다'를 볼 수 있다는 기대도 컸지만,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츄라우미 수족관에서만 파는 고래 카레다.
고래 카레가 정말 궁금했다.
 
나의 궁금증은...
고래 카레는 모양만 고래🐳일까?
아니면 정말 고래 고기..🐳가 들어갈까?
이다.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정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답은?
 
 
 
 
 

목차

1. 한 줄 소개 & 방문계기
2. 공간 & 분위기
3. 메뉴 & 가격
4. 음식 & 맛
5. 미니멀리스트 관점에서 본 장점
6. 한 줄 추천 & 마무리
7. 가게 정보

 
 
 

공간 & 분위기

📸  외부 분위기

 
 
 

📸 내부 분위기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고래 카레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츄라우미 수족관 내부에서 가장 유명한 고래 상어를 볼 수 있는 가장 큰 수족관의 오른쪽에 위치한 'Blue Ocean'이라는 식당이다.

 

츄라우미 수족관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 고래 상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블루 오션 식당을 찾는 것은 쉽다.

 

 

아쿠아리움 사이드 좌석 vs 일반 좌석

이 식당은 특이한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수족관을 보면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아쿠아리움 사이드 좌석'과 

그냥 일반 좌석인 '스탠다드 좌석'으로 나눠져 있다는 것이다.

 

단돈 한화 오천 원만 내면 수족관을 보면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아쿠아리움 사이드 좌석에서 밥을 먹으려면 자리값 5,000원을 내고,

일반 좌석은 따로 자리값이 없다.

 

처음엔 우리 일행도 수족관 보면서 밥을 먹자고 했다.

오천원만 내면 수족관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거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현장에서 아쿠아리움 사이드 좌석을 이용하려면 40분 정도 대기를 해야 했다.(오전 11시 기준)

 

처음엔 잘 못 알아듣고 여기서 식사하려면 40분 기다려야 하는 줄 알고 다들 그냥 가자는 분위기였지만,

난.. 이 고래 카레를 먹으러 여기 온 것인데.. 하는 강렬한 염원을 담아 기다려서 먹자고 일행 분들에게 사정을 했다.

나는 고래 카레면 되기 때문에 아쿠아리움 사이드 좌석은 필요 없으니 일반 좌석으로 앉자고 했다.

그랬더니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아쿠아리움 사이드 좌석만 대기가 현장에서 접수 시 40분 정도 걸리고

일반 좌석은 바로 들어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일반 좌석도 수족관 잘 보인다

막상 들어가 보니 일반 좌석이라도 충분히 수족관을 보면서 식사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커다란 고래 상어가 돌아다니는 것도 장관이고,

잘 모르지만 이쁘고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찾아가며 밥을 먹는 게 

재밌는 포인트가 됐다.

 

 

 

 
 

메뉴 & 가격

📸 메뉴판

✅ 대표메뉴

  • 푸른 바다 해산물 카레(고래카레) - 1,800엔(18,000원)
  • 함박 스테이크 - 1,800엔(18,000원)
  • 어린이 세트 - 800엔(8,000원)

츄라우미 수족관 Blue Ocean에서 고래 모양이 들어간 음식은 총 3종류다.

고래 카레, 함박 스테이크, 어린이 세트다.

 

이 중에서 나는 고래 카레를 시켰다. 

고래 카레랑 함박 스테이크 중에 고민하다가 파란색 카레가 너무 궁금해서

처음 먹기로 다짐했던 고래 카레를 시켰다.

지인 분 중 한 분은 어린이 세트를 시켰다.

 

음료는 아이스티로 주문했다.

 


 
 
 

음식 & 맛

📸 내가 먹은 음식

고래 카레

 
 
 

📸 디테일 컷

고래카레
어린이 세트


이것이 바로 그 나를 설레게 한 고래 카레다.

 

파란색 카레는 무슨 맛?

고래 카레는 파란색 카레가 베이스로

위에 고래 모양 파란 밥이 얹혀져 있다.

깨알같이 김으로 고래 눈이 붙여져 있었다.

꽃모양 당근, 화이트 콜리 플라워, 새우, 그리고 오징어 토핑이 되어 있다.

 

처음 저 흰색 치즈 같은 네모난 게 뭐지 싶어 먹어봤다가 

나는 웃음이 났다.

 

오징어였기 때문이다.

나는 깨달았다. 아, 이 카레의 정체성은 해물 카레였구나.

고래가 해산물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고래는 바다에 사는 동물이니까 해산물 카레를 만들었구나 싶어서 웃음이 났다.

 

파란 카레는 약간 새콤한 맛이 났는데

처음엔 지인이 블루베리 맛이 나는 것도 같다고 하기도 했다.

찾아보니 저 메뉴판에 그리진 파란 꽃이 답이었다.

버터플라이 피라는 나비콩꽃차로 저 파란 카레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게 그 블루 레모네이드 만들 때 쓰는 그 파란색 색소라고 한다.

 

파란색인데 카레라고 하니 오묘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파란색은 식욕을 떨어뜨리는 색이라는 데 이 카레는 맛있게 먹었다.

고래와 바다라는 컨셉이 더해지니 더 맛있게 느껴진다.

 

 

왜 고래상어 카레가 아니라 고래 카레일까!

고래는 귀여웠다. 고래모양 파란 밥은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의문이 생겼다.

 

츄라우미 수족관에 유명한 건 고래상어다.

끝단어가 상어니까 정체성은 고래가 아니라 상어라는 말이다.

 

상어와 고래를 구분하는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꼬리다.

꼬리가 상하 방향이면 상어고, 가로 방향이면 고래다.

그런데 이 카레는 분명. 가로 방향 꼬리다.

즉 고래라는 뜻이다.

다시 한번 수족관을 유영하는 고래 상어를 봤다.

고래 상어는 꼬리가 상하 방향이다!

그렇다. 이 카레는 정확히 고래 모양이다.

 

우리는 혼란스러웠다.

왜 고래상어 카레가 아니라 고래 카레일까!

유명한 건 고래 상어인데 말이다.

 

그러다 내린 결론은 

상어보다는 고래가 더 귀여우니까 였다.

게다가 모양은 시그니처인 상어 고래 모양인데

꼬리만 고래로 바꿔서 그 정체성을 나름 유지한 것으로 보였다.

 

결론은 고래 카레 귀엽고 맛있었다.

 

 

 

+ 같이 나온 음료인 아이스티는 평범한 맛이었다. 의외로 안 달았다. 정말 차가운 티였다.

+ 어린이 세트에 나온 고래는 고래모양 흰밥이었다. 카레는 토마토 맛이 느껴졌다. 아이들이 딱 좋아할 맛이었다. 초코푸딩은 맛이 없었다.

+ 여기 스푼은 나무 스푼을 준다.

 

 
 
 

미니멀리스트 관점에서 본 장점

✔️ 츄라우미 수족관에 고래 카레를 먹으러 간 것은 의미가 있었다. 추억이 됐다.
✔️ 푸른빛이 도는 수족관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마치 바닷속에서 밥 먹는 것 같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 파란색 요리를 먹어봤다는 게 신선하다.
 
 
 
 
 

한 줄 추천 & 마무리

📸 잘 먹었습니다

 

파란색 바다가 연상되는 고래 카레는 싹싹 긁어먹었다.

양이 많진 않았다.

 

이런 캐릭터 음식은 어릴 때 빼고는 잘 먹을 기회가 없다.

이렇게 츄라우미 수족관을 핑계삼아 고래 카레라는 귀여운 음식을 먹으니 

절로 행복해졌다. 재밌었다.

 

계산대 위에는 고래 상어? 고래? 모양 아이싱 쿠키를 팔고 있었다.

너무 귀여워서 하나 샀다. 

밖에 나와서 날이 좋아 깨끗한 바다가 보이는 오키나와 해변에서 고래 쿠키랑 한 컷 찍었다.

맛은 쿠크다스 뭉쳐놓은 맛이 났다.

 

 


서론에서 꺼낸 질문의 답을 하자면,
 
정답은
츄라우미에서 파는 고래 카레는 모양만 고래 모양이다!

고래 모양은 있지만, 고래 고기는 없다!
(고래 고기는 안 들어가 있다!)

 

고래 카레는 해산물 카레였다.

상어는 어류고, 고래는 포유류라고 한다.

만약 고래 상어 고기가 들어갔다면 생선살이 들어있는 정도일 테니 해산물 카레라는 정체성이 유지되겠지만,

고래 고기가 들어갔다면 육류가 들어가는 거니 해산물 카레가 아니 게 될 것이다.

다행히도 고래 카레는 고기를 넣지 않고 해산물만 넣었다.

고래 정체성은 고래 모양으로 대신했다. 다행이다.

 

내심 진짜 고래 고기가 들어가면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조금 고민했기 때문이다.

고래를 먹는다는 생각이 좀 잔인하다. 

 

그런데 일본은 고래 고기를 먹는다고 하길래 걱정했다.

컨셉에 진심이어서 고래 카레에 고래 고기를 넣으면 어떡하나 하고 말이다.

 

여튼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먹은 

고래 카레는 고래 없는 고래 카레로

우리나라의 붕어 없는 붕어빵 같은 거였다.

 

끝!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 정보

🏠 주소: 424 Ishikawa, Motobu, Kunigami District, Okinawa 905-0206 일본

🖥️ 웹사이트: https://churaumi.okinawa/
⏰ 운영 시간: 8:30 - 18:30
📞 전화번호: +81 980-48-3748
💳 결제: 카드 & 현금 가능
🚗 주차: 가능
휠체어: 접근 가능
 
 
 
 
 
 
 
 

천천히 스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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