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소개 & 방문 계기
처음 알았다.
오키나와가 스테이크로 유명한 지 말이다.
이번에 오키나와 여행을 가기 전에 의외의 음식을 추천받았다.
바로 스테이크였다.
그 작은 섬에 목장이라도 있나? 왠 스테이크?
나는 좀 의아했다.
하지만 곧 알게 되었다.
오키나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약 27년 동안 미국의 통치를 받은 역사가 있다.
이 시기에 주둔한 미군들의 식문화가 퍼지면서 스테이크가 대중화되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미군이 퇴근한 다음에 스테이크 같은 저녁을 먹었을 테고,
이를 맞추기 위해 스테이크 식당이 생겼을 테니 말이다.
본토 일본에서는 스테이크가 고급 음식이었지만,
오키나와는 일찍 미국식 스테이크 문화가 자리 잡아 비교적 저렴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오키나와는 스테이크 전문점이 많고,
여행객들이 스테이크를 꼭 먹는 것이 인기 코스가 됐다고 한다.
이런 문화적 배경을 들으니 오키나와에 츄라우미 수족관에 고래 카레 말고도
꼭 스테이크를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오키나와에 유명한 스테이크 집 하나인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다.
목차
1. 한 줄 소개 & 방문계기
2. 공간 & 분위기
3. 메뉴 & 가격
4. 음식 & 맛
5. 미니멀리스트 관점에서 본 장점
6. 한 줄 추천 & 마무리
7. 가게 정보
공간 & 분위기
📸 외부 분위기
📸 내부 분위기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는 오키나와 아사히바시 역에서 450m 떨어진 곳으로
도보로 약 8분 정도 걸으면 나온다.
오키나와 국제거리에서는 약 1.5Km 정도 거리가 있다.
골목가에 위치해 있고,
단독 건물로 크게 지어져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주차장도 바로 10개 정도 갖추고 있어서 차로도 오기 좋겠다 싶었다.
빨갛고 큰 간판으로 'JACK'S STEAK HOUSE OKINAWA가 써져 있어 바로 찾았다.
한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대기시간이 좀 지루해서 바로 앞에 있는 편의점 구경을 하기도 했다.
또 메뉴판이 가게 밖에 비치되어 있어 메뉴판을 미리 보며 어떤 메뉴를 고를지 정하기도 했다.
다양한 언어로 메뉴판을 제공하고 있었다.
한국어 메뉴판도 있었다.
30분 기다려 안으로 들어가니
벽이 나무 자재로 되어 있어 옛날 부잣집에 있는 나무 벽, 나무 천장이 연상되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또 여러 유명인사로 추정되는 싸인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좀 복작복작한 인상을 주었다.
각 테이블마다 높은 칸막이로 분리되어 있어
식사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또, 아이 의자나 아이 식기, 커트러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 굿즈도 팔고 있었다.
티셔츠나 스테이크 소스 같은 걸 팔았다.
재밌어 보였다.
가게 안은 조금 시끄러운 분위기이기도 하고,
직원 분들도 씩씩하고 친절하게 응대해 주는 분위기였다.
메뉴 & 가격
📸 메뉴
✅ 대표메뉴
- 텐더로인 스테이크 - L 250g 38,000원 / M 200g 34,000원 / S 150g 30,000원
- 뉴욕스테이크 - L 250g 27,000원 / S 150g 24,000원
- 햄버그 스테이크 - L 300g 10,000원 / S 150g 9,000원
- 치즈버거 - 5,000원
위의 메뉴판이 여러 나라 버전으로 있다.
스테이크는 총 6가지 종류고, 여러 사이드 메뉴들이 있었다.
어떤 걸 시켜야 하는지 감이 안 와서
나는 그냥 No.1! 제일 잘 팔리는 메뉴라는 텐더로인 스테이크를 소자를 시켰다.
스테이크 종류를 골랐다면, 다음에는 익힌 정도를 골라야 한다.
나는 무난한 미디엄 웰던을 시켰다.
마지막으로 곁들여져 나오는 밥이나 빵을 선택할 수 있었다.
나는 밥을 골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빵도 괜찮았겠다 싶었다.
두꺼운 식빵이 노릇노릇하게 구워 나오는 빵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나는 텐더로인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가격대가 꽤 있었다.
제일 작은 S사이즈를 시켰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3만 원 정도가 나왔다.
또 텐더로인, 뉴욕스테이크가 뭔지 몰라서 간단하게 찾아보니
텐더로인은 안심, 뉴욕은 등심이었다.
안심은 지방이 적고 부드럽고,
등심은 육즙이 풍부하고 쫄깃하다고 한다.
사실 이렇게 설명만 들으니 잘 모르겠어서
그냥 제일 잘 팔리는 거 시켰다.
그리고 추가로 치즈버거도 시켰다.
이런 고기를 메인으로 하는 곳에서 하는 치즈버거 맛이 궁금했다.
음식 & 맛
📸 내가 먹은 음식
📸 디테일 컷
텐더로인 스테이크
뜨거운 불판에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스테이크가 나왔다.
내가 시킨 미디엄웰던으로 구운 텐더로인 스테이크의 첫맛은 부드러웠다.
칼질을 하니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도 고기가 잘 썰렸다.
살결이 다 찢어질 정도로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별다른 소금이나 스테이크 소스를 뿌리지 않아도
고기 잡내 같은 게 없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잘 구운 맛있는 스테이크였다.
함께 나온 감자튀김과 구운 양파는 평범했다.
그런데 이 사이드가 스테이크의 맛을 뒷받침하진 않았다.
고기만 먹다 보니 좀 물렸는데,
좀 아삭아삭한 피클 같은 게 생각났다.
그런 게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식전에는 스프와 샐러드가 나왔다.
스프를 직접 여기서 끓이는지 밀가루 맛이 났다.
좀 내 입맛에는 짰다.
밥은 내가 시킨 스테이크에 비하면 많아서
차라리 빵을 시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고기는 진짜 맛있었다.
제일 작은 사이즈를 시켜서 양이 많거나 하진 않았지만
적당한 양의 고기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치즈버거
그리고 의외로 치즈버거가 진짜 맛있었다.
직접 만든 패티도 육즙 가득하였고,
무엇보다 빵이 진짜 맛있었다.
앞뒤를 노릇노릇 구운 빵이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실제로도 맛있었다.
안에 들어가는 토마토, 양상추, 양파도 신선하고
눅진하게 녹은 치즈와 노릇하게 구운 패티 조합이 정말 좋았다.
게다가 가격도 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만족도가 더욱 컸다.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 치즈버거 강추!
미니멀리스트 관점에서 본 장점
✔️ 고기를 맛있게 굽는다. 아직도 그 고기맛이 생각날 정도다.
✔️ 치즈버거 맛있다.
✔️ 텐더로인 부위를 잘 몰랐는데, 소 안심이구나! 부드럽네.
한 줄 추천 & 마무리
📸 잘 먹었습니다
뜨거운 불판에 고기 육즙이 탁탁탁 튀면서 나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미군 주둔의 역사가 만든 오키나와 스테이크를 직접 먹으며,
우리나라와 비슷한 역사를 가진 오키나와에 대한 동병상련을 잠시 느끼기도 했다.
오키나와 스테이크는 우리나라 부대찌개 같은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부대찌개를 미군이 먹진 않았을 테지만 말이다.
오키나와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렇게 짧은 상식 하나 얻고 간다.
오키나와에서 먹은 스테이크도 맛있었다.
가게 정보
📍 위치: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 · 1 Chome-7-3 Nishi, Naha, Okinawa 900-0036 일본
★★★★☆ · 스테이크 전문점
www.google.co.kr
🏠 주소: 1 Chome-7-3 Nishi, Naha, Okinawa 900-0036 일본
⏰ 운영 시간: 11:00 - 22:30
📞 전화번호: +81988682408
💳 결제: 카드(JCB Only) & 현금 가능
🚗 주차: 가능 (10대 정도)
♿ 휠체어: 접근 가능
천천히 스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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