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소개 & 방문 계기
지인분의 소개로 청량리 시장 내 '춘천냉면'을 먹으러 갔다.
청량리 '통'인 지인분은 청량리 시장에 할머니 냉면이 유명한데,
자기는 그 집은 너무 맵고 그 앞에 있는 춘천냉면이 그렇게 맛있다고 했다.
이 말을 듣는데 냉면이 너무 먹고 싶어졌다.
그 길로 이 냉면을 먹으러 길을 나섰다.
청량리 노상 공영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렸다.
도매 시장 가운데 있는 노상 주차장이었다.
사실 내리자마자 청량리 도매 시장의 많은 물건과 시장의 규모 그리고 활기찬 분위기에 조금 압도당했다.
그래도 마음속으로 '쫄지 말아야지.. 도매상(?)처럼 보여야지..' 했다.
그런데 주차 관리하는 분이 우리에게 물었다.
"냉면 먹으러 오셨어요?"
한 순간에 간파당한 우리는 놀란 토끼 눈으로 주차 관리하는 분을 바라봤다.
"어떻게 아셨어요?"
"얼굴에 쓰여있어요. 어디 할머니 냉면?"
"아뇨.. 춘천냉면이요"
"거기 맛있지."
그렇게 우리는 청량리 시장에 단박에 압도되어
도매상처럼 보이겠다는 다부진 마음을 없애고
순한 눈으로 냉면을 먹으러 총총 걸어갔다.
목차
1. 한 줄 소개 & 방문계기
2. 공간 & 분위기
3. 메뉴 & 가격
4. 음식 & 맛
5. 미니멀리스트 관점에서 본 장점
6. 한 줄 추천 & 마무리
7. 가게 정보
공간 & 분위기
📸 외부 분위기
📸 내부 분위기
청량리 경동 시장 안에 있는 '춘천냉면'이다.
시장 안에 있는 허름한 노포 냉면집이다.
가게에 들어가 자리를 잡으면 바로 주문을 받으신다.
그리고 각자 입구에 있는 뜨거운 육수를 셀프로 가져가 마신다.
방문한 날 약간 추웠는데,
이 뜨거운 육수 한 모금 들이키니 몸이 뜨끈하게 녹아서 좋았다.
내부에 특이했던 건 입구 쪽에 우리나라 자연경관 사진이 붙어있는 것이었다.
빛바래 파랗게 된 낡은 사진이 이 가게의 연식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만큼 이 자리에서 오래되었으리라 짐작했다.
냉면은 주문 즉시 삶아 조리하여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그만큼 맛있었다.
메뉴 & 가격
📸 메뉴판
✅ 대표메뉴
- 냉면 - 7,000원
- 만두 - 5,000원
냉면은 7,000원, 만두는 5개 5,000원이다.
지인 분이 여기도 맵다고 하셔서 냉면을 보통맛으로 주문했다.
만두는 김치만두도 먹고 싶고, 고기만두도 먹고 싶어서
사장님께 반반되냐고 했더니 당연히 된다고 하셨다.
반반만두 주문했다.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확실히 저렴하다.
음식 & 맛
📸 내가 먹은 음식
📸 디테일 컷
주문한 냉면과 만두가 나왔다.
사장님께서 저 멀리서 냉면 두 개를 쟁반에 올리는 데
단박에 '저 냉면은 우리 것이다'라는 걸 직감하고 냉면을 쳐다봤다.
그런데 사장님께서는 바로 우리한테 전해주시는 게 아니라
커다란 통에서 살얼음 가득한 육수를 한 대접 퍼서
통에 따로 담아주시는 것이었다. 냉면 그릇이 아닌 따른 통에 말이다.
그리고 우리가 예상한 대로 우리 테이블에 냉면을 올려주셨는데,
이 통에 담긴 살얼음 육수도 함께 내려놓는 것이었다.
이 육수를 냉면에 조금 부어서 섞어 드세요
육수 양은 물냉면 만들기에는 적고, 비빔냉면하기엔 조금 많은 양이었다.
이렇게 육수를 따로 부어 먹는 방식이 약간 막국수 같았다.
사장님의 말씀대로 육수를 살짝 부어 냉면을 살살 풀었다.
냉면 안에는 오이도 가득 들어있고, 무 절임, 삶은 달걀 반 개 그리고 약간의 깻가루가 뿌려져 있었다.
다대기가 잘 풀어지도록 슥슥슥 비볐다.
육수 덕분에 양념이 잘 풀어졌다.
그리고 냉면을 첫 입 먹었는데,
엄청 개운하고 시원하고 맛있는 냉면이었다.
게다가 냉면 면발이 얇으면서 쫄깃해서 후루룩 하는 식감이 정말 좋았다.
약간 물회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우리가 시킨 보통맛은 맵진 않았고, 새콤달콤하면서
모든 밸런스가 딱 좋은 상태였다.
게다가 이 얇은 냉면 면발의 탱글함과 오이의 아삭함이 함께 곁들여지면서
씹는 식감의 조화가 정말 좋았다.
양념도 고르게 비벼져서 한 입 한 입이 맛있었다.
딱 아는 맛인데, 맛있는 아는 맛이다.
면발이 얇은 게 특별함을 더 해주는 것 같았다.
그렇게 냉면을 한참 맛있게 먹고 있는데 만두가 나왔다.
만두는 보는 데 나는 이거 보통만두가 아니구나 싶었다.
이거 기성제품 아니고 직접 빚은 손만두라는 게 보자마자 티가 났다.
고기만두 먼저 집어 맛을 보는데, 쫄깃한 피와 슴슴한 속이
이건 100개도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싶었다.
그만큼 맛있었다.
고기만두를 하나 먹으니 김치만두도 얼른 맛보고 싶었다.
역시나.. 김치만두도 슴슴하고 담백하니 진짜 맛있는 만두였다.
냉면도 맛있었는데, 여기 만두가 진짜배기구나 싶다.
여기 만두 먹고 손만두가 더 먹고 싶어졌다.
냉면 맛집으로 소개받았는데, 만두까지 맛있다니.
행복한 한 끼였다.
미니멀리스트 관점에서 본 장점
✔️ 춘천냉면 면발이 얇고 쫄깃하여 식감이 진짜 좋고, 시원한 물회 같이 개운하게 맛있다!
✔️ 손만두가 미쳤다. 쭉쭉 들어가는 진짜 맛있는 집에서 빗은 손만두다.
✔️ 청량리 시장 오면 여기 또 갈 것 같다.
한 줄 추천 & 마무리
📸 잘 먹었습니다
지인 분의 추천으로 급하게 떠난 짧은 청량리 시장 여행.
새콤달콤 시원한 춘천냉면도 먹고,
집에서 만든 것 같은 슴슴하여 맛있는 손만두도 먹고.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다.
저 쫄깃하고 시원하고 개운한 냉면 한 입이 생각나는 하루다.
가게 정보
📍 위치:
🏠 주소: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왕산로37길 50
⏰ 운영 시간: 11:00 - 21:00
📞 전화번호: 02-966-8194
💳 결제: 카드 & 현금 가능
🚗 주차: 불가능
♿ 휠체어: 불가능, 문턱있음(5cm 정도), 입구 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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