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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경험

여기 간짜장 왜 이렇게 맛있냐, 부천 ‘복성원’

by 천천히 스미는 2025.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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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인상 한입

복성원 간짜장
복성원 잡채밥
복성원은 빨갛고 매콤한 잡채밥과
아삭아삭하게 볶은 채소 식감이 살아있는 간짜장이 일품이었다.



잡채밥 맛집이라는 복성원에 갔다.
소문대로 잡채밥도 맛있었지만, 나는 인생 간짜장을 만났다.

우리는 복성원 베스트 메뉴 2개를 시켰다.
바로 잡채밥과 간짜장.
간짜장에는 기본으로 계란후라이가 안 나온다길래, 계란후라이를 추가했다.
타블릿으로 쉽게 추가할 수 있었다.

단무지랑 열무김치 반찬을 셀프로 가지러 갈 때 다른 테이블을 보니
대부분 잡채밥이나 간짜장이 하나씩 올라가 있었다.
‘다들 이걸 먹는군’하는데, 우리 음식이 나왔다.

먹음직스러운 간짜장과 잡채밥을 보니 눈이 즐거웠다.

따로 나온 간짜장 소스를 계란후라이와 오이가 고명으로 올라간 면에 살살 부었다.
면과 소스가 섞이는 먹음직스러운 소리와 함께 간짜장이 잘 비벼졌다.
계란후라이는 완숙에 가까웠다. 한 젓가락에 집을 수 있도록 잘랐다.

슥슥 잘 비벼서 앞접시에 덜어 한 입 하는데,
의외인 요소가 하나 있었다. 바로 면.
면이 꼬들했다. 일반적인 짜장면 면의 익힘이 아니었고,
이 집만의 특징이 될 정도로 꼬들꼬들한 식감의 면이었다.
약간 스파게티 알단테 느낌 정도였다.
왜 메뉴 주문할 때 ‘푹 익혀주세요’ 옵션이 있는 지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꼬들한 식감이 씹는 맛이 좋아 선호한다.
그래서 이 간짜장 면의 식감이 마음에 들었다.

간짜장 면의 식감에서 오는 의외성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먹는데,
짜장 자체가 맛있는 거다.
그래서 간짜장 소스를 숟가락으로 퍼먹었다.

와, 하나도 안 느끼고, 하나도 안 짜고,
잘게 썰어 볶은 채소의 아삭아삭한 식감도 잘 느껴지고,
짜장 소스의 양도 딱 좋고, 모든 조화가 잘 된 경지에 이른 간짜장이었다.
너무 맛있어서 소스를 숟가락으로 퍼먹을 정도였다.
보통은 소스보다는 면을 위주로 먹는데,
여긴 소스가 정말 맛있고, 하나도 안 느끼해서 소스를 싹싹 퍼먹었다.

간짜장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잡채밥을 한 입하고, 나는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일단 내가 기존에 생각하던 잡채밥 비주얼이 아니었다.
잡채밥은 갈색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잡채밥은 빨갛고, 약간 오징어볶음 덮밥처럼 생겼다.
베이스인 밥은 살살 슬슬 볶은 볶음밥이다.
볶음밥만으로도 맛있었는데, 잡채를 살살 섞어서 한 입해보니
꽤 매콤했다. 보니까 작은 고추가 군데군데 섞여 있었다.
맵기는 매콤함과 매움의 중간 정도였다.
매콤해서 그런지 느끼하지 않고, 꿀떡꿀떡 술술 밥이 넘어갔다.

지인 분이 잡채밥을 좋아하는데, 자기가 찾던 추억의 잡채밥 맛과 가장 비슷하다고 했다.
지인 분의 추억을 찾은 것 같아 덩달아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나한테는 잡채밥이 생소한 음식이었는데,
이렇게 빨갛고 특이한 잡채밥을 먹는 게 재밌었다.

복성원 간짜장과 잡채밥.
둘 다 맛있어서 주문부터 식사를 다 마치고 나오기까지 20분이 채 안 걸렸다.
테이블 회전이 이렇게 빠르니 재료도 신선하게 관리되겠다 싶다.





🍜 오늘의 메뉴 & 가격  

- 잡채밥 — 10,000원  
- 간짜장 — 8,000원  

복성원 베스트 메뉴 2개를 시켰다.
잡채밥과 간짜장.

참고로 복성원은 잡채밥 맛집이다.
잡채밥이 빨갛고 매콤한 스타일이다. 짜장 소스는 같이 안 나온다.

간짜장에는 계란 후라이가 안 올라간다.
우리는 계란 1개를 추가했다.
주문할 때 ’부드러운 면을 원하시면 푹 익혀주세요를 선택해 주세요 ‘라는 문구가 조금 의아했는데
먹어보니 알겠다. 면이 약간 꼬들하게 익혀 나오는 스타일이다.
나는 평소 씹는 식감을 좋아해서 꼬들꼬들한 면이 좋았다.

여긴 탕수육 같은 요리류는 평일에는 1시 이후에 시킬 수 있다.





🧭 공간 분위기  


복성원은 1983년부터 있던 식당이다.
복성원 간판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2016년부터 블루리본을 꾸준히 받은 식당이다.
노포인 듯 낡은 느낌이 정감 있다.

식당은 세월이 묻어나지만, 태블릿으로 주문할 수 있는 건 편리했다.
음식도 빨리 나왔다. 아마도 다 비슷한 음식을 시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 내가 여기 온 이유  


함께 간 지인 분이 잡채밥을 좋아한다.
복성원이 잡채밥 맛집이라길래 같이 갔다.

잡채밥을 하나 시키고, 또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베스트 메뉴인 간짜장을 함께 시켰다.

큰 기대 없이 시킨 간짜장이 내 입맛에 딱 이었다.
정말 맛있었다.

잡채밥 맛집답게 잡채밥도 맛있었다.

잡채밥을 좋아하는 지인 분도 마음에 들어 했다.
추억 속에 먹은 잡채밥이 있었는데, 그 맛과 똑같다고 했다.





✔️ 미니멀 관점에서 좋았던 점  

- 잡채밥 맛집답게 잡채밥이 매콤하니 맛있다.
- 간짜장이 정말 맛있다. 신선하고 아삭아삭하고 안 짜고, 면도 꼬들꼬들한데 그 조화가 훌륭하다.
- 테이블 회전이 정말 빠르다. 우리도 주문하고 식사를 마치기까지 20분이 채 안 걸렸다.





💭 한 줄 메모  


또 먹고 싶다.
다음에는 1시 이후에 가서 탕수육도 함께 시켜야지.
다음에 가도 간짜장이랑 잡채밥 먹어야지.





🍽️ 가게정보  

- 가게명 : 복성원
- 위치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부천로 122번길 16  





천천히 스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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