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바로 몽골식 밀크티다.
밀크티... 먹어보긴 많이 먹어봤는데 몽골식 밀크티는 처음이다.
드넓은 자연과 고기 많이 먹는 몽골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분명 자연에 가까운 맛있는 맛일 것 같긴한데,
몽골식 밀크티는 선뜻 어떤 맛일지 가늠이 안 됐다.
인스턴트 몽골식 밀크티라고 한다.
이름은 Hatan Tsai(Хатан Цай).
새로운 음식이었다.
우리나라 말로 하탄 차이라고 읽는다.
여왕의 차라는 뜻이라고 한다.
어떻게 먹어야 하나,
어떤 맛인지,
전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하나하나 찾아가며 먹어봤다.
오늘은 몽골식 밀크티, 하탄 차이를 마신 후기다.
몽골 밀크티 먹는 법


잘 모르는 언어가 있을 때는 영어가 반갑다.
한 포에 뜨거운 물 150ml을 붓고 잘 저어 먹으라고 한다.
좀 밍밍한데... 한 포 더 넣어볼까, 설탕을 더 넣어볼까?




설명서에 쓰여있는 데로 한 포에 150ml를 잘 저어 먹어보니,
좀 밍밍한 소금물 맛이 났다.
그런데 은은하게 고소한 맛도 나서 이 고소한 맛을 좀 더 강하게 느끼고 싶었다.
나는 물은 붓지 않고, 한 포를 더 넣었다.
즉, 150ml에 2포를 넣은 것이다.
그러니 좀 고소한 맛도 잘 나고 짭짤한 맛도 풍미가 있어졌다.
그런데 뭔가 좀 부족했다.
이 짠맛이 좀 낯설었다.
나는 설탕을 꺼내왔다.
설탕 한 스푼 넣고 섞었다.
쪼롭.. 아, 이 맛이 아닌데...
설탕 한 스푼 더 넣고 섞었다.
쪼롭.. 조금 더...
설탕 한 스푼을 더 넣고 섞었다.
오, 이 맛이야.
그제야 내 입맛에 맞는 밀크티가 완성됐다.
뜨거운 물 150ml, 몽골 밀크티 2포, 설탕 3작은 스푼을 넣으니 맛있다!
설명서대로 타면 좀 밍밍한 데 고소한 소금물 맛이 났다.
이게 몽골식 밀크티구나 싶긴 했는데 나는 내 입맛대로 조제해서 먹으니 참 맛있었다.
같이 먹은 지인 분은 이 설명서대로 탄 게 입맛에 맞다고 했다.
몽골 밀크티는 우리나라 율무차랑 맛이 비슷하다





내가 조제한 몽골 밀크티는 우리나라 율무차 맛이 났다.
자판기에서 파는 그 율무차 말이다.
고소하면서 달큰하고, 약간 크런치한 견과가 들어간 점이 닮았다.
익숙한 맛으로 끌어오니 몽골 밀크티도 친숙하게 잘 먹을 수 있었다.
몽골 밀크티와 함께 몽골 초코 비스킷도 선물 받았다.
몽골 초콜릿이 이렇게 맛있었나 싶을 정도로 겉에 초콜릿이 맛있었다.
전체적으로 다이제 초코맛 같았다.
다이제 같은 몽골 초코 비스킷과 몽골 밀크티랑 같이 먹었다.
몽골식으로 즐긴 디저트 한 상이었다.
언젠가 몽골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간접 체험을 해본다.
이번에 먹은 몽골 밀크티와 초코 비스킷을
몽골의 드넓은 하늘을 보면서 먹게 될 날을 상상하면서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진다.
천천히 스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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