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인상 한입







널찍한 면에 짭조름하게 맛있는 팟씨유가 먹고 싶었다.
마침 가보고 싶었던 태국 음식점이 있어 들렀다.
바로 헤이타이.
팟씨유를 시키고,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일단 밥을 시키자하여 치킨커리를 시켰다.
메뉴판을 쭉 보다가 코코넛 쉬림프 이름에서 느껴지는 코코넛맛을 느끼고 싶어 함께 시켰다.
그리고 함께 간 남편이 똠양맛이 나는 에그누들이 은근 별미라며 추천해서 똠양라면도 함께 시켰다.
나는 똠양꿍의 새콤한 맛이 신김치로 만든 김치찌개 같아서 좋아한다. 에그누들과의 조합도 기대가 됐다.
먼저, 코코넛 쉬림프가 나왔다.
정갈하고 깨끗하게 튀겨진 코코넛의 바삭한 질감이 살아있었다. 함께 나온 스위트칠리 소스에 푹 찍어 먹는데,
눈이 떠지는 맛이었다.
와, 이거 정말 맛있네...
곱게 갈린 코코넛의 은은한 향이 촉촉하면서 질감 살아있는 새우와 함께 바삭하게 어우러지니 너무 맛있었다.
이걸 먹고 여기 주방장님께서 요리에 진심이신 분인가 보다 했을 정도다. 그냥 튀긴 느낌이 아닌 느낌.
이어서 팟씨유와 똠양라면이 같이 나왔다.
일단 양이 압도 된다.
일반적으로 태국음식점에서 나오는 양보다 확실히 더 푸짐함 느낌을 줬다. 넉넉한 인심이 느껴질 정도였다.
팟씨유를 덜어서 먹었는데.
와, 진짜 맛있네를 또 연발했다.
넓적한 팟씨유 면에도 소스가 잘 배어 있었고, 버섯을 포함한 숙주와 함께 크게 먹으니 입 안 가득 탱글 하면서 쫄깃한 면이 어우러져 행복할 정도였다.
남편이 추천한 똠양라면 국물을 한 숟갈 떠먹으니,
레몬그라스의 새큼한 맛이 포인트가 되어 입 안을 씻어줬다. 국물을 보니 생강도 통째로 들어있고, 레몬그라스도 있고, 각종 향신채들이 아낌없이 숭덩숭덩 들어있었다.
이색적인 채소와 익숙한 채소로 이런 이국적이면서 낯익은 맛을 내다니 엄지를 들어 올릴 수밖에 없었다.
국물을 연거푸 떠먹고, 에그누들을 한 젓가락 했다.
우리나라 라면과 다른 매력이 있었다.
좀 더 얇고 부드러운데 푹 퍼지지는 않아 좋았다.
계란 특유의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것도 포인트였다.
똠양베이스와 잘 어우러졌다.
크게 턱턱 들어있는 큰 새우도 비주얼적으로 먹음직스러워 더 만족스러웠다.
마지막으로 나온 치킨 커리는 화룡점정이었다.
이미 조금 배부른 상태였는데, 치킨 커리 한 숟가락 떠먹으니 너무 맛있어서 앞에 먹었던 음식이 생각 안 날 정도였다.
어쩜 이리 다양하면서 맛있는 맛만 골라서 넣어놓은 맛이 날까 하면서 치킨커리를 먹었다.
나는 카레를 싫어하는데, 이 집 치킨커리를 한 입 먹으니 이제 나는 카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해야 할 정도였다.
계란이 이렇게 곱게 풀어지는 게 신기할 정도로 커리 전체에 부드럽게 질감을 형성하고 있었고, 코코넛 크림 같은 동남아 특유의 부드러운 맛이 커리 베이스를 이루고 있었는데, 이게 마성의 맛이었다.
치킨은 적당하게 촉촉하게 익어 있었고, 테두리를 바삭하게 튀긴 계란 후라이도 한 입 한 입에 질감을 형성하고 있었다.
한 숟가락에 밥을 조금 뜨고 커리는 많이 떠서 푹푹 먹었다. 카레만 푹푹 퍼먹어도 짜거나 느끼하지 않고, 맛있는 간이었다. 매력적이다.
너무 배불렀는데, 다 먹었다.
주방장의 내공이 느껴지는 태국 한 끼였다.
정말 맛있었다.
🍜 오늘의 메뉴 & 가격

- 팟씨유 — 14,000원
- 치킨커리 — 14,500원
- 똠양라면 — 17,500원
- 코코넛 쉬림프 3조각 — 4,000원
총 50,000원
🧭 공간 분위기





메탈릭 한 블랙 인테리어가 시원하고 위생적 이어 보여 좋았다.
📍 내가 여기 온 이유

처음엔 넓적한 팟씨유가 먹고 싶어서 들렀다.
근데.. 이렇게 모든 음식이 다 맛있을 줄이야.
보물을 발견한 느낌💎
✔️ 미니멀 관점에서 좋았던 점
- 먹은 팟씨유, 똠양라면, 치킨커리, 코코넛 쉬림프 모두 주방장의 내공이 느껴질 정도로, 퀄리티가 높은 맛있었다.
- 똠양라면이 의외의 발견! 새콤하니 김치찌개 같은 개운함이 있다.
- 다른 메뉴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가야지
💭 한 줄 메모

다음엔 뭘 먹을까.
🍽️ 가게정보
- 가게명 : 헤이타이
- 위치 : 경기 부천시 원미구 소향로 149 필레오트윈파크 2동 110호
천천히 스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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