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에 공부하면서 보고 단 한 번도 안 본 책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버리려고 하니 이건 팔지도 않고, 다시 구하기 너무 어려운 자료였다.
출판된 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 그런데 확실히 쓰진 않는데...
자리만 차지 하는 것 같은데...
그렇지만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생각에 며칠을 고민하다가 방법을 찾았다.
바로 제본을 하는 것이다.
목차
1. 제본은 어디서 하나? 얼마인가?
2. PDF 제본한 뒤 책을 버렸다
제본은 어디서 하나? 얼마인가?
네이버지도에서 '제본'을 치니 많은 업체가 나왔다.
대학교 근처에 제본 업체가 많았다.
아무래도 학교에서 제본한 책을 많이 쓰니까 근처에 업체가 많겠구나 싶었다.
외관이 세련된 곳도 있고, 좀 허름한 곳도 있었다.
세련된 곳은 더 비쌀 것 같아서 허름한 곳을 들어갔다.
제본할 책을 내밀며 pdf 파일로 만들면 얼마인지 여쭤봤다.
해봐야 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대략 얼마냐고 여쭤보니,
흑백은 장당 60원이었다.
내 책의 페이지가 100페이지이니 6,000원 정도였다.
제본 사장님이 세 시간 뒤에 오라고 하셨다.
세 시간 뒤에 가니 완성된 pdf 파일을 받을 수 있었다.
PDF 제본한 뒤 책을 버렸다
pdf로 깔끔하게 디지털 파일을 만든 뒤 책을 미련 없이 버릴 수 있었다.
중요한 건 책 내용이지 책 자체는 아니니까 말이다.
9년이 지나도록 버리지 않았던 건
언젠가 한번쯤 이 내용을 보고 익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손이 잘 안 갔다.
그러다 이렇게 pdf로 파일을 만들고 굿노트로 불러오니
오히려 굿노트를 열 때마다 가끔은 들여다볼 수 있었다.
새삼스럽게 그때 공부했던 것도 생각나면서 조금씩 책 내용을 익힐 수 있었다.
책이 자리도 차지하지 않으면서,
낡지도 않으면서,
이렇게 책 내용을 더 잘 볼 수 있으니 참으로 만족스럽다.
공간도 가벼워지고, 몸도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
앞으로도 진짜 버리기 아까운 책은 pdf로 만들어서 보관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천천히 스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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