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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과 정리정돈 기록 —— 정리정돈 일기58

내가 버린 물건들 6편: 안 쓰면 금도 버린다 2년 2개월 째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며, 그동안 버린 물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걸 왜 갖고 있었지 하는 물건부터 언젠가 쓸지 몰라 모아돈 물건들,읽지 않는 책, 이젠 안쓰는 취미용품.그리고 이것까지 버렸다 할 정도로 과감하게 버린 물건들을 기록했다. 이어서 오늘은 금을 버린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목차1. 금을 버렸다고? 왜?2. 가치란 결국, 내게 필요하냐의 문제다.   금을 버린다고? 왜?  금 외에 다른 재질의 귀걸이를 끼면 염증이 나서 늘 금 귀걸이만 착용했다.그런데 금 귀걸이라도 베개나 머리카락에 걸려 조금만 잡아당겨지면 어김없이 상처가 났다. 아픔을 감수하면서까지 귀걸이를 계속해야할 까? 문득, 귀걸이를 내 인생에서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귀걸이는 나한테 쓸모가 없었다. 집에 .. 2025. 2. 2.
내가 버린 물건들 5편: 이거 버려도 될까...? 2년 2개월째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고 있다.내가 버린 물건들을 시리즈로 기록하고 있다. 1편: 이걸 내가 왜 갖고 있었지?2편: 언젠가 쓸지 몰라 모아둔 물건들3편: 책을 버리고 진짜 독서가 시작됐다4편: 취미 용품 이어서 오늘은 이것까지 버려봤다 할 정도로, 큰 마음을 먹고 버린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다. 큰 마음을 먹을 정도로 주저하면서도 버린 이유는 현재에 살고 싶어서다.내가 살고 있는 현재를 쾌적하게 만들고 싶어서 물건을 버렸다.과거의 물건이 나한테 주는 묵직한 중압감을 없애고, 현재 사용하는 물건으로만 내 현재를 채우기로 했다.그렇지만 막상 물건을 버리는 것은 참 죄책감이 든다.나에게 필요없을 뿐 멀쩡하고 작동도 잘되는 물건이기에 버리면서 죄책감을 가진 물건들. 그 물건들에 고맙고 또 고마움을 담아.. 2025. 1. 30.
내가 버린 물건들 4편: 평생 할 줄 알았던 취미 관련 물건들 2년 2개월째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며 버린 물건들을 기록하고 있다. 1편: 이걸 내가 왜 갖고 있었지?>, 2편: 언젠가 쓸지 몰라 모아둔 물건들>, 3편: 책을 버리고 진짜 독서가 시작됐다>위 글에 이어 오늘은 내가 이것까지 버려봤다고 말할 정도로,버리면서도 오랜 기간 고민하고 버리면서도 몇 번을 망설인 물건을 버린 이야기다.바로, 취미 용품을 버린 이야기다.   목차1. 더 이상 하지 않는 취미 용품, 왜 이렇게 버리기 힘들까? 2. 내가 버린 취미 용품들3. 마무리   더 이상 하지 않는 취미 용품, 왜 이렇게 버리기 힘들까? 한 때 너무나도 나를 기쁘게 하던 취미들. 그리고 취미에 위해 사 모든 다양한 용품들.취미 용품에는 애정이 깃들어 있고, 그만큼 추억도 깊게 스며 있다. 과거에 재밌게 했던 기.. 2025. 1. 28.
내가 버린 물건들 3편: 안 읽는 책을 팔았더니 27만원을 받았다 2년 2개월 정도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며 기록을 하고 있다., 에 이어 오늘은 책에 관한 이야기다.   책.. 참 할 말이 많다.나는 정말 책을 안 읽는 사람이었다. 왜 읽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책이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아 그냥 책이랑 안 맞나 보다 했다.그런 내가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며 책에 가진 나의 그릇된 욕망을 깨달았다. 나의 수준과 상관없이"30대라면 읽어야 할 책", "이런 직업을 가졌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이 위치라면 당연히 읽어야 하는 책"을 샀다.책이 어려워서 못 읽는 것인데, 안 읽는 것이라 착각했다."이 정도는 읽어줘야지" 하는 생각이"내 수준에 맞는 책을 읽어야지" 하는 생각보다 컸다.  책을 샀는데 읽지 않는다.그럼 언젠가 읽어야지 하고 미룬다. 미루는 동안 또 새로운 .. 2025. 1. 26.
내가 버린 물건들 2편: 언젠가 쓸지 몰라 모아둔 물건들 2년 2개월 정도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며, 버린 물건들을 기록하고 있다.물건을 버리면 기억이 안 난다.나에게 한 때 소중했던 물건인데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두면 영원히 소중함을 남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다시 안 사게 되는 용도로도 기록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이 이렇게 기록하게 되었다. 에 이어서 오늘은 을 버린 기록이다.1편에 비해 미련이 좀 더 있던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다. https://www.d-super.com/36 내가 버린 물건들 1편: 이걸 내가 왜 갖고 있었지?2년 2개월 정도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며 많은 물건을 버렸다.어떤 물건을 버렸나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목차1. 이걸 내가 왜 갖고 있었지 하는 물건 목록2. 마무리 이걸 내가 왜 갖고 있www.d-super.com .. 2025. 1. 24.
내가 버린 물건들 1편: 이걸 내가 왜 갖고 있었지? 2년 2개월 정도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며 많은 물건을 버렸다.어떤 물건을 버렸나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목차1. 이걸 내가 왜 갖고 있었지 하는 물건 목록2. 마무리   이걸 내가 왜 갖고 있었지 하는 물건 목록1. 유통기한이 지난 약약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책의 한 구절을 읽고 우리 집 약통을 뒤집었다.세상에 유통기한이 지난 약이 이렇게 많았나 싶었다. 연고에도 유통기한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다 버리고, 남은 약은 유통기한이 잘 보이도록 박스에 메모해 뒀다. 약통의 1/3만 남았다. 이제 딱 필요한 약만 관리하고 유지해야겠다 싶었다.   2. 식물이 없는 화분과 화분 물받이, 흙, 영양제나는 식물을 키우는 데 영 소질이 없다. 불쌍한 화초... 나름 노력을 한다고 영양제도 .. 2025. 1. 24.
내가 원하는 미니멀리즘 모습은? 청킹맨션 vs 5성급 호텔(feat. 홍콩) 홍콩에서 내가 원하는 미니멀리즘의 모습을 알게 되었다. 미니멀리즘에 매료되어 물건을 버리며 삶을 가볍게 만든 지 6개월 정도 지나던 시점이었다.홍콩에 여행을 갔다.급하게 훌쩍 떠난 여행이었던지라 숙소도, 계획도 없이 떠난 여행이었다.숙소는 집에서 나서기 직전 남편이 예약했다. 우리 둘은 저렴하게 잘 예약했다며 좋아했다. 1박에 5만원 정도였다. 내 인생 가장 무서운 여행의 시작이었다.   목차1. 홍콩의 숙소는 미니멀하다2. 5만원 짜리 청킹맨션급 게스트하우스 vs 20만 원짜리 홍콩 5성급 호텔3. 마무리   홍콩의 숙소는 미니멀하다좀 쎄해졌던 건 비행기에 타서 홍콩 여행 책자를 펴봤을 때였다.여행 책자에서 홍콩은 물가가 비싸며, 특히 숙소가 비싸다며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는 귀띔을 해주는.. 2025. 1. 23.
삶을 변화시킨 선택, 나의 미니멀리즘 시작 이야기 2022년 11월 11일 다낭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의 5시간.이 시간 나는 미니멀리즘을 만났다.  긴 비행시간을 함께할 콘텐츠 몇 개를 가져갔다.그중 하나가 사사키 후미오의 라는 책과조슈아 필즈 밀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의 라는 다큐였다.   목차1. 미니멀리즘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2. 나를 위한 선택, 미니멀리즘이 가르쳐준 깨달음3. 미니멀리즘이 가져다준 변화와 앞으로의 방향   미니멀리즘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베트남 다낭으로 여행을 갔던 그때는 내 인생에 많은 변화가 있던 시기였다.그래서인지 이때 비행기 안에서 봤던 미니멀리즘 콘텐츠가 나에게 더 크게 와닿았다. 가난, 가난으로 인해 쌓아 두는 쓸데없는 물건, 별로 원하지도 않는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쓸데없는 물건... 그런 것들이 책을 다큐.. 2025. 1. 20.
손목을 지키는 미니멀리즘 임신을 했을 때 손목이 아팠다. 가만히 있어도 손목이 욱신 욱신 거렸다.손목이 아프니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하다못해 쌀 씻는 것도 손목에 무리가 왔다. 그 찌르르한 통증이 올 때면 불에 덴 사람처럼 깜짝 놀라 손목을 움켜잡는 나날이 계속됐다. 손목이 아프니 쓸데없이 움직여야 하는 것은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집에서 하는 쓸데없는 움직임을 없애야겠다고 마음먹었다.쓸데없는 움직임을 미니멀리즘을 통해 없애고자 했다.   손목과 바닥은 최악의 궁합이다. 바닥에 물건은 단 하나도 두지 않는다.손목이 아프니 바닥 생활을 하기가 어려웠다. 손목이 아프고 나서 제일 부담스러웠던 것은 바닥에 앉았다가 일어서는 것이었다.나는 손목이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지 그 때 처음 알게 되었다. 일단 일어설 때 바닥을 .. 2025. 1. 18.
디지털 다이어트의 시작. 핸드폰, 쉿! 조용히 해 뭐만 하려고 하면 앱에서 알림이 띠링.나도 할 일 많은 데 메일에서 급한 일이라고 호들갑 떨며 알림이 띵띵띵.열어보면 별 것도 아닌 광고 문자, 변경된 규약에 대한 알림 메일, 스팸 메일.알림 터치하면 앱이 뜨고 앱 한바퀴 둘러보면 자연스럽게 키는 인스타그램.그리고 앱을 끄면 나는 생각. 어? 나 뭐하려고 했었지?  목차1. 별 것도 아닌 걸로 너무 많은 시간을 핸드폰에 빼앗겼다.2. 사소하지만 강력한 디지털 다이어트 방법, 핸드폰 알림 끄기!3. 디지털 다이어트로 얻은 디지털 주체성   별 것도 아닌 걸로 너무 많은 시간을 핸드폰에 빼앗겼다.어느 순간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이 자주 보였다. 핸드폰을 끄면 기억도 안나는 정보들을 의무처럼 소비하고 있었다. 뭐 재밌는 거 봤어라고 묻는 가족에게 정.. 2025. 1. 16.
2주 청소 루틴, 청소로 깨끗하고 단순한 삶 유지하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우리 일상에 꼭 필요한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바로, 청소와 미니멀리즘의 조화에 관한 이야기죠. 우리 모두 깨끗하고 정돈된 공간에서 생활하길 원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청소는 종종 부담스러운 일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하루에 단 10분만 투자하여 집안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는 2주 청소 루틴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 루틴은 미니멀리즘 원칙에 기반하여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청소 방법을 소개해드립니다. 각 주마다의 청소 포인트, 일상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청소 팁과 트릭, 그리고 미니멀리즘 청소가 우리 삶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볼 거예요. 깨끗하고 단순한 삶으로의 여정, 함께 시작해 볼까요? 목차 1. 일상 속 미니멀.. 2024. 3. 16.
미니멀 워크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려면 미니멀워크가 필요해. 미니멀리즘을 한다면서 오히려 일을 더 많이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일은 효율적으로 해야 해. 내 삶을 미니멀하게 만들고 싶어 지금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버리고, 마음 안에서 사용하지 않는 말을 버리고, 과거의 열망이 담긴 책을 버리고, 효율적인 동선을 위해 물 마시는 시스템도 만들고, 분리수거 시스템도 만들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좋아하는 대로 내 주변을 만들고 있다. 내가 무분별하게 담았던 다른 사람들의 말도 다 버리고, 두루두루 잘 지내야 좋다는 말에 담고 있던 인간관계도 다 버렸다. 심플하게 살고 싶어서 그렇게 만들고 있다. 이 과정이 참 재밌다. 그렇다면 일도 미니멀하게 해야 한다. 이른바 미니멀워크. 돌이켜.. 2024. 3. 14.
물건을 정리정돈 하듯, 사람도 정리정돈 하기 물건을 줄였다. 불필요한 물건은 버리고 내 시야에는 내가 필요한 것만 두기 시작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보이는 단순한 모습들이 참 마음에 든다. 꾸준히 정리정돈 책을 읽으며 나를 다잡는 데 그 과정이 참 재밌다. 그런데 어제 물건은 정리 정돈하는 데, 그래서 이젠 필요 없는 물건은 집에 들이지 않는데, 어쩐지 쓸모없는 말들을 자꾸 주워 놓는 나를 마주하게 됐다. 어릴 적 조약돌이 특이하다고 주워놓던 그런 것 같다. 엄마는 어떤 게 깃들어있을지 모르니 밖에서 함부로 물건을 주워 오면 안 된다고 했다. 그렇게 물건은 안 주워오는데 말을 자꾸 주워온다. 지나가는, 별 의미 없을 거라 추측되는 말들을 굳이 주어온다. 그리고 그 주어온 건 내 것이니 그 주어온 말을 손에 쥐며 혼자서 상처를 낸다. 어서 갖다 버리.. 2024. 3. 13.
미니멀리즘, 아무것도 없음을 마주하는 것 미니멀리즘에 대한 콘텐츠를 많이 보고 있다. 볼 때마다 너무 재밌다.어제는 아낀다고 생각한 책을 버리고, 가뿐함을 느꼈다. 책하나로 잡고 있던 내 욕망이 얼마나 덧없는지를 체험했다. 진심이 아닌 것을 진심인 척하는 데 책이 참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한다.내 진짜는 뭘까하고 항상 고민했는데 답을 못 찾았었다.그런데 이렇게 가짜들을 걷어내니 내 진짜가 보인다. 사실 보이기 보다는 어떻게 가야할 지 생각이 든다. 제일 중요한 것은 가족이고,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내 행복이다.지금은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라는 책을 읽고 있다. 에리카 라인이라는 워킹맘이 지은 책이다. 전에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책이 조금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그런데 다시 읽어보니 집이나 물건의 미니멀리즘에 더해 생각.. 2024. 3. 12.
현재 사이즈에 맞는 옷을 입는다 사이즈 맞지 않는 옷은 사람을 우울하게 한다 살이 많이 쪘다. 생활의 변화와 노화 때문일까. 회사를 다니며 이건 평생입겠다고 다짐한 바지들이 하나도 맞지 않았다. 비싼 바지 였는데. 루즈하게 입는 바지들만이 어렵게 다리를 넣을 수 있었지만, 그 낙낙한 맛은 전혀 없었다. 바지안에 다리가 들어간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수준이었다. 살을 빼서 입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사람들처럼. 난 왜 이 몸무게를 유지 못해서 이 비싼 옷들을 하나도 입지 못하는 가에 대해 자책했다. 사이즈가 안 맞는다고 버리기 아깝다면, 물어봐라. 하나씩 하나씩 취향에 맞는 바지를 모은 거였다. 사이즈가 안 맞는다는 이유로 버리는 건 내 취향마저도 버리는 것만 같았다. 어느 유튜버가 말했다. 바지를 버릴지 말지 고민된다면 남편한테 물어보.. 2023. 4. 16.
공중부양으로 욕실에서 물 때 없애기 물 때 지겹다 욕실은 습하다. 사방팔방 물이 튄다. 샤워커튼도 강한 물살 앞에서는 춤만 출 뿐이다. 시원하고 압이 센 물줄기 참 좋은데, 욕실이 물바다가 되는 건 피할 수가 없다. 샴푸, 바디워시 통 밑에 물이 고인다. 고인 물을 나름 제거하고 압이 센 물줄기로 뿌려대도 물 때가 생긴다. 맨날 새 물을 쐬어주는 데 왜 물 때가 생기지. 미끌미끌한 물 때가 참 싫다. 맨날 새 물을 쐬어주는 데 왜 물 때가 생기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 물 때는 잘 씻기지도 않는다. 씻겨 내려가야 하는 것 아닌가. 물만으로는 뽀득뽀득하게 잘 닦이지 않는다. 선반은 이유도 알 수 없이 미끌거린다. 모서리 유리 선반이라 그런가. 이 모서리에 유리 선반은 또 어떤가. 보기에도 참 불안하다. 유리가 깨지거나 떨어진 적은 한 번도.. 2023. 4. 13.
컵은 모두 정수기 근처로 모아서 편한 동선 만들기 아끼지 않고 자주 사용한다 선물을 받았다. 그중 예쁜 컵이 있었다. 오브제 같은 유니크한 샴페인 잔, 르쿠르제 머그컵, 포트메리온 머그컵. 하나같이 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포장도 어찌나 이쁜지, 겉포장, 종이봉투에 박스마저도 탄탄하고 패턴이 참 이뻤다. 포장만으로도 예술이었다. 사용하기 아까웠다. 모셔두고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이 선물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선물 받은 사람이 컵을 모셔두기만 하면 좋을까? 아니었다. 잘 사용하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이쁜 컵들을 잘 그리고 자주 사용하기로 했다. 포장은 모두 뜯고, 버렸다. 6개 들이 포트메리온 컵은 4개만 꺼내고 2개는 포장박스 안에 넣어 보관할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다 곧 모두 꺼냈다. 포장 .. 2023. 4. 11.
쇼파 아래를 로봇청소기 집으로 공간 활용하기 로봇청소기가 있다. 이름은 콩지 우리 집엔 로봇청소기가 있다. 하루 세 번, '청소를 시작합니다'라는 말을 외치며 소파 밑에서 출동한다. 우리는 이 로봇 청소기 이름을 '콩지'라고 지어줬다. 콩쥐 팥쥐의 그 콩쥐. 부르기 쉽게 콩지. 가끔 바닥에 과자 부스러기를 떨어뜨리곤 하는 데, 그럼 짓꿎은 어조로 콩지를 호출한다. 콩지야! 이거 치워 약간 감정도 있는 것 같은 것이 내 발 밑을 청소하거나 할 때는 툭툭 친다. 마치 청소하는 엄마가 '발 치워'라며 말하면 발을 드는 어릴 적 상황이 펼쳐지는 것 같다. 콩지는 앞에 물체를 파악하고 청소 동선을 파악하려는 것임을 알지만, 받아들이는 나는 친근한 기억이 된다. 청소를 다 마치면 '청소를 마쳤습니다. 충전기로 돌아갑니다'라고 하는데, 그럼 나는 항상 콩지 뒤.. 2023. 4. 8.